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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대학 ACT/SAT 점수폐지와 그로부터 알 수 있는 것
    CLA 칼럼 2020. 5. 30. 07:33

    (5/30 7:30AM 마지막 수정함)

     

    University of California에서 ACT/SAT 점수를 입학 사정 기준에서 점차적으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2021 가을 지원 'Test optional'
    ACT/SAT
     필수에서 선택으로
     
    2022 가을 지원
    2023 가을 지원 'Test blind'
    ACT/SAT
     점수 입학사정에 사용되지 않음
    강의 배치, 장학금, eligibility for the statewide admissions guarantee 목적으로만 사용됨
    2024 가을 지원
    2025 가을 지원 ACT/SAT 점수 완전히 아무데도 사용되지 않음 UC 자체 시험 보게됨. 만약 이때까지 UC 본고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캘리포니아 거주민은 모든 standardized tests 필요없고, 타주학생이나 외국인은 ACT/SAT 시험점수 필요

    Statewide guarantee

    "If you're in the top 9 percent of California high school graduates and aren't admitted to any of the UC campuses you apply to, you'll be offered a spot at another campus if space is available. We use a formula — called an admissions index —to determine if you fall in that group."

    캘리포니아 고등학생 중 상위 9%에 해당하는데 UC어느 캠퍼스에도 합격하지 못한경우, 다른 캠퍼스에 빈자리가 있을 때 합격시켜주는 것. 

     

    전문은

    https://regents.universityofcalifornia.edu/regmeet/may20/b4.pdf

     

    여기서 주목할 점은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대학 자체 시험을 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예전 본고사입니다. 

     

    본고사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캘리포니아 거주민에 대해서 standardized tests 점수가 아닌 학교성적과 accomplishment를 보겠다는데, 고등학교성적이야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이니 대학이 주관적으로 판단해도 항의할 수 없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 같습니다. 현재 ACT/SAT 시험이 부당한 차별을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할말이 없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ACT/SAT시험 등을 필수에서 배제하겠다는 대학들은 약 3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1. MIT 의 SAT subject test 점수 배제처럼 어차피 제출하는 시험 점수 거의 최상인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우

    이미 과거에도 카네기 대학 robotics라든지 각 전공이 세계 1등 수준인 곳은 지원하는 학생들 점수가 다 최고점에 달해서 특별함을 요구해왔음.

     

    2. 입학생 숫자가 적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재학생 숫자를 늘리기 위해

     

    3. 소송이나 바이러스 등 사회적 여건 때문에

    캘리포니아 대학은 현재 ACT/SAT 시험을 필수요구하는 데 대해 소송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대학들도 시험점수를 선택으로 돌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입시에 변화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현재 고등학생들은 모든 것이 급변하는 상황이니 계속 어떻게 입시가 변화하는지 주시하며 준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면 학생 스스로가 다양한 선택권을 쥐고 있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점수든 뭐든 많이 쥐고 있는 학생은 각 학교의 지침에 상관없이 제출하면 됩니다. 만약 막판에 원서를 넣을 때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늘어났고 그 대학이 무엇을 필수로 요구하는데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면 그 대학은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최대한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당연히 편합니다.

     

    장학금 등 내가 남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기 위해서도 뭐든 많이 가지는게 낫습니다. 위에 캘리포니아 대학이 2023, 2024 가을 응시자들에게는 ACT/SAT시험점수를 입학사정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장학금등을 판단하는데 사용한다고 했는데 그럼 2021, 2022 가을 응시자들에게는 장학금 판별 요소로 쓰지 않다가 딱 2년만 하겠다는 걸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동안도 계속 이 점수는 장학금 수여자 선별에도 사용되었다는 말입니다. 2025년부터 그런 용도로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니까요. 일반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점수를 장학금 선별에 사용하다고 알려졌지만 이번에 학교측 설명으로 확실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1, 2022와 2023, 2024의 차이점을 보면 ACT/SAT 점수를 입학사정에 사용하느냐 아니냐입니다. 즉 지금까지 2021/2022와 같이 'test optional'이라고 했던 경우에도 ACT/SAT 점수를 입학사정에 사용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들도 'test optional', 즉 필수가 아닌 선택인 경우도 입학사정에는 사용할 거란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공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될 수 있는 사실이란 것이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