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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T SAT 시험점수가 없다면 대학지원은 어떻게
    CLA 칼럼 2020. 6. 7. 02:16

    6월 13일 ACT 시험을 볼 테스트센터가 닫혔거나 너무 멀어서 시험을 보기 힘들게 되기도 하고, SAT는 집에서 보는 시험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계속해서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가 되면서 많은 대학에서 ACT SAT 시험을 입학사정의 필수 항목에서 빼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험을 보기 힘든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글에서 몇번 썼듯이 당연히 시험 점수는 있으면 없는 것보다 좋습니다. 미리 시험을 봐둔 학생들은 당연히 그런 준비성에도 보상이 옵니다. 그것이 단순히 좋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 우위를 얻는 것이 아니더라도 장학금이든, 준비성이나 계획성에서 점수를 더 얻든,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점수가 약하거나 없는 학생들은 어떤식으로든 시험점수 외에 자신이 그 대학에서 뽑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도 몇번 썼는데, 유튜브에서 좋은 예 하나를 찾아서 소개해드립니다.

     

    새덕후 Korean Birder라고 하는 분의 유튜브인데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새 영상들을 올립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올린 새관찰 채널도 있겠지만 일단 한국새를 이렇게 관찰하여 보여주는 경우는 인구수에서 이미 상대적으로 희소할 수 밖에 없는 채널입니다.

     

    이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새)를 가지고 새 관찰을 위해 연구하고(새 서식지, 계절, 시간 환경조건) 인내심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 촬영하고 자신이 그동안 얻은 지식을 영상에 얹어 편집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분은 이미 성인이고 이걸 다른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소개하면 좀 민폐가 될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일단  '입시준비'란 것을 무슨 공장에서 기계를 찍어내는 과정처럼 인간의 자연스러운 삶과 분리되어 의미없는 쌓인 숙제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그 관심사를 행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란 것을 이 영상을 통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이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 실행력, 성실함, 계획수립, 문제해결, 생각의 전환, 공익적인 자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우리가 보이는 것은 남에게도 보입니다. 입학사정관들도 다 같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상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이 영상을 찍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가 보이나요?

     

    대학을 가는 것도 자신이 생각한 삶을 더 쉽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그 길을 닦는데 쓸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요?

     

    이분의 영상을 보고 중고등학생이 저렇게 좋은 장비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이 분은 과거 어린 학생때에는 블로그에 자기가 관찰한 새들을 정리해 올렸고 나중에는 그것을 모아 책을 출판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 됩니다. 방법도 반드시 유튜브일 필요가 없고 어떤 방식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 방식을 찾아내는 것도 학생의 자질을 보여주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